한국GM이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 (사진=쉐보레 제공)
한국GM이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 (사진=쉐보레 제공)
[ 김정훈 기자 ] 한국GM이 올 상반기 신형 말리부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형 말리부의 내외관 사진이 외신을 통해 공개되면서 주요 온라인 포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신차를 기다린다는 고객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신형 말리부는 기아자동차 올뉴 K7, 르노삼성자동차 SM6 등이 연초 출시된 이후 상반기 출시 예정작 중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꼽힌다. 한국GM은 6월 초 부산모터쇼를 통해 신형 말리부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본격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올 2분기 출시를 앞둔 신형 말리부의 가격 부분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말리부는 1.5L 터보 및 2.0L 터보 등 가솔린 차량이 주력으로 출시된다.

2016년형 말리부의 북미 가격은 1.5L 가솔린 터보(최고출력 160마력) 기준으로 LS 트림의 MSRP(권장소비자가격)는 2만3120달러(약 2750만원), LT 트림은 2만5020달러(약 2970만원)에 책정됐다.

온라인 댓글의 공통된 반응은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다. "가격만 좋다면 대박날 수 있다", "소비자가 착한 가격이라고 인정하면 바로 구매하겠다", "쏘나타 가격에 나오면 흥행 예감", "쉐보레는 원래 가격이 비싸 말리부도 비싸게 나올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신형 말리부 실내 인테리어. (사진=쉐보레 제공)
신형 말리부 실내 인테리어. (사진=쉐보레 제공)
신형 말리부는 우선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아 네티즌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다면 기아차 K7, 르노삼성 SM6와 같은 인기몰이를 예상하고 있다.

일명 '쉐슬람'이라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쉐보레 동호회 역시 신형 말리부에 대한 기대치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쉐보레 차량을 타고 있는 30대 박모씨는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에 나와야 승산이 있으며, 쏘나타보다 많이 비싸지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SM6에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쉐보레는 준대형 임팔라가 최저 330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낮은 가격에 나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킨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쉐보레 동호회원 김모씨는 "크루즈(준중형)를 7년 정도 탔는데 신형 말리부가 나오면 차를 바꿀 예정"이라며 "디자인이 국산차 중 가장 압도적이라 필요한 옵션을 넣고 3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신차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격 등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신차가 나오기 전에 온라인에서 너무 화제가 되다보면 막상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될 소지가 없지 않아서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 동호회에선 신차가 나올 때마다 무조건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제조사 입장에선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격을 맞추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지난달 새로 부임한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담당 부사장이 조율한다. 설리반 부사장이 판매 가격대를 확정한 뒤 제임스 김 사장이 최종 결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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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