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동대문 옛 거평프레야 자리에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과 음식료(F&B) 전문관을 도입한 도심형 아웃렛을 선보인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개점한다.

동대문점은 케레스타 건물(옛 거평프레야)의 지하 6~지상 9층에 조성됐다. 영업면적은 총 6942㎡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최대 규모다. 지하1~2층은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 3~8층은 패션 아웃렛 매장, 지하 2층과 9층에는 F&B 전문관으로 조성해 총 270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특히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에서 온·오프라인 연계(O2O) 매장을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현대홈쇼핑의 히트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하는 상설매장인 플러스샵(PLUS#),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위메프관을 입점시켰다.

2층은 주방용품·가전·가구·침구 등이 총집결된 리빙 전문관 형태로 운영된다.

지하 2층과 9층은 국내 아웃렛 최대인 6942㎡ 규모의 F&B 전문관으로 구성했다. 축구장 1개 크기와 맞먹는 면적에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 70여 개가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하철 4개 노선과 버스 60개 노선이 겹치는 대중교통 편리성,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통해 서울 중구에서 성동구를 아우르는 강북 1차 상권과 마포~중랑구의 2차 상권 고객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서울 명동에 이은 관광객 명소인 만큼 외국인 쇼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차별화된 상품기획(MD)을 선보여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 개점 첫해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대문 상권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현장에서 바로 해외로 배송할 수 있는 '해외배송 서비스'도 준비했다. 중국어·일어·영어 응대가 가능한 통역자를 배치하고 외국인 관광버스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올해 예상 매출은 1620억원, 내년 매출 전망치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복합쇼핑공간으로서 국내 도심형 아웃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패션 브랜드 중심의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 달리 유명 F&B과 라이프스타일 MD등을 한 곳에 모은 게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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