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기업 10곳 중 4곳이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자문기관인 가트너는 전 세계 18개 사업 부문에 종사하는 IT 및 비즈니스 전문가 4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IoT를 현재 활용하는 기업은 28%에 그쳤지만 14%는 올해 안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이후에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1%로 집계돼 총 63%의 기업이 IoT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IoT를 도입할 계획이 없는 37%의 기업 중 9%는 그 이유로 해당 기술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산업별 IoT 도입률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공공 설비, 석유 및 가스, 제조 등을 포함한 중공업 분야가 가장 높은 도입률을 보였고 서비스 중심의 경공업이나 보험, 미디어, 금융과 같은 무중량(weightless) 산업 분야는 IoT 도입이 지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올해 자산 집약형 중공업 분야의 절반을 조금 넘는 기업(56%)이 IoT를 도입하는 반면 경공업이나 무중량 산업 분야의 도입률은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최고 애널리스트인 짐 툴리는 "IoT는 앞으로 핵심적인 시장 경쟁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IoT 도입이 계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고객 경험 측면에서 현격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