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료 = 한경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료 = 한경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요구로 진행된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예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번 결과에 승복하고, 경영혼란을 초래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6일 오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요구로 진행된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한 '경영진 해임안'은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을 안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결과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가 재확인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 됐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주총의 모든 과정이 관련 법령에 의거해 적법하게 진행된 만큼 신 전 부회장은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라"며 "더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날 결과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러한 갈등 조성 행위가 주변의 일부 측근들만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한다"며 "그들은 롯데의 경영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로 어떠한 대의와 명분도 없이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더 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임시 주총에서 의결이 부결된 것에 대해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된 것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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