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바레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외화·자국화 표시채권 발행등급·IDR)을 Baa3에서 Ba1로 한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Ba1 등급은 통상 '정크'(투기) 등급으로 평가된다.

무디스는 이날 오만의 장기 국기신용등급도 Aa2에서 A1으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두 걸프 산유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지속적인 유가 급락 때문"이라며 "2010년부터 4년간 원유 수출은 바레인 전체 수출액의 75%를 차지했고, 오만은 정부 재정의 90%를 원유·천연가스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올해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33달러, 내년엔 38달러로 예측했으며 2019년까지 배럴당 48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바레인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2단계 내렸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