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R 롤러코스터' 미국 테마파크에 뜬다
삼성전자가 미국 테마파크에서 가상현실(VR)을 적용한 롤러코스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테마파크업체인 식스플래그와 이 같은 내용의 기술 제휴를 맺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식스플래그는 일부 롤러코스터에 삼성전자의 VR 헤드셋 ‘기어VR’을 도입한다. 관람객들이 기어VR을 착용하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도록 하는 것이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전투하는 내용이나 만화책 ‘메트로폴리스’ 등의 가상현실을 구현할 예정이다.

VR 롤러코스터는 이달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텍사스 애틀랜타 등에 있는 테마파크에 설치한다. 존 더피 식스플래그 최고경영자(CEO)는 “VR은 테마파크의 게임체인저(시장 흐름을 바꿀 만한 혁신적인 제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매튜 삼성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완전히 새로운 롤러코스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VR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말 기어VR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선 360도 VR 촬영기기 기어360을 발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사진)은 “VR 덕분에 장애인 등이 집에서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360도 카메라가 보급되면 VR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져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