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에서 인공지능(AI)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미국 정보기술(IT)기업 아마존이 ‘음성’을 차세대 IT기기의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는 기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이 기존의 음성 인식 스피커 ‘에코’의 소형 버전인 ‘에코닷’과 휴대용 스피커 ‘아마존탭’을 내놨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아마존이 음성인식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가 음성으로 모든 기기를 작동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디바이스부문 수석부사장은 “다음 세대 플랫폼은 음성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목소리로 완벽하게 작동하는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두 원통형 스피커는 2014년 첫선을 보인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말을 하면 목소리를 인식한 스피커가 두뇌 역할을 하는 AI시스템 ‘알렉사’에 연결돼 반응한다.

음악 재생, 피자 주문 등이 키보드 입력이나 터치스크린 조작 없이 몇 마디 말을 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