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수렁'에 빠진 경제] 자동차 5조, 전자 4조원어치 재고 쌓여…공장가동률 금융위기 후 최저
입력2016.03.02 18:15
수정2016.03.03 01:55
지면A5
수출·내수 동반 부진
재고율도 '금융위기'수준…재고 늘어 생산감소 악순환
1월 수출물량 7.4% 줄어…소매판매도 감소로 전환
재계 "경제법안 조속 처리를"
작년 말 정부의 내수진작책 덕에 반짝 늘어났던 산업 생산이 연초 들어 다시 줄고 있다. 생산이 줄면 재고가 감소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꾸로다. 생산이 주는데도 공장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만 간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에 빠지면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탓이다. 재고가 쌓이니 가동을 멈춘 공장도 늘고 있다. 불황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단기 부양책으로는 역부족이며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고는 쌓이고, 가동률은 하락
2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1%포인트 떨어진 72.6%였다. 2009년 4월(72.4%)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011년 1월(82.6%)에 비하면 10%포인트 감소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계 무역량이 감소하는 등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세계 곳곳에서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70%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고율지수(월말 재고지수를 월중 출하지수로 나눠 산출하는 지표)도 ‘경고’ 수준이다. 1월 128.4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줄곤 120을 웃돌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만큼 재고율지수가 치솟았다. 작년 8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대외적 충격이 발생하면 급격한 재고 조정으로 이어져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2015년 3분기 기준)를 제출한 275개 기업의 재고자산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종의 재고자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조639억원 증가했다.
정보기술(IT)과 전기·전자 업종도 3조9830억원 늘었다. 재고율 상승은 수출 부진 탓이 크다. 1월 제조업의 수출 출하량은 전월보다 6.5% 감소했다. 2008년 12월(-7.6%)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1월 수출 물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줄었다.
◆내수절벽 우려 현실로
급격한 내수 부진도 경기 하락의 요인이다. 소매판매는 1월 1.4% 줄었다. 전월에는 늘지도 줄지도 않다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와 의복 등 준내구재(0.7%)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3.9%) 판매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승용차 판매 감소 효과를 제외하면 1월 소비는 2.7%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 효과를 빼면 소비는 4.1%포인트, 광공업생산은 3.6%포인트, 설비투자는 4.8%포인트 추가로 증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 같은 ‘소비절벽’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달 4일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고 올 1월 판매분부터 소급적용해 관련 세금을 환급해주고 있다. 윤 과장는 “2월에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효과도 나타나기 때문에 주요 경제지표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는 물론 생산 투자 등 실물지표가 기조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쉽게 되살아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경제 심리’를 확 바꾸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인사·노무담당 임원이 대거 참여하는 ‘2023 한경 CHO 인사이트 포럼’ 3기 출범식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30일 열렸다. 출범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장관은 “한경 CHO 인사이트 포럼이 우리 노동시장의 과제와 해법을 고민해 건설적인 제언을 정부에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박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최혁 기자
배터리 보조금 세부지침 발표 맞춰 북미산 전기차 검색 용이해져아마존·허츠 전기차 비중 확대…스쿨버스도 무공해 전기차로 미국 정부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혜택을 제공해 동맹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까다로운 보조금 규정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보완해 결과적으로 '북미산' 조건에 부합하는 전기차 구입이 한층 용이하도록 길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2030년까지 미국의 신규 자동차 판매의 50%는 전기차로 충당한다는 바이든 행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과 손잡고 전기차 보급 확산에도 공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IRA를 통해 새차는 물론이고 중고 전기차를 구입하는 경우 보조금 혜택이 확대됐다"며 "현재 300만대 이상 전기차가 운행중이고, 13만2천개 이상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전국적으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각종 제도가 보완됐으며, 이로써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의 접근성 역시 향상됐다"면서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허츠 등 민간 부문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과 손잡고 전기차 보조금 최신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새로운 검색툴을 선보인다. 이 검색툴은 전기차의 보조금 혜택 적용 여부 및 적용 범위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다른 핵심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미국은 31일 전기차 배터리 조달요건과 관련한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세액 공제 방식으로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한솔홈데코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스토리보드 도어&바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스토리보드는 한솔홈데코가 생산한 전용 MDF(Super E0·E0)에 친환경 표면재를 접착한 고품질 가구소재다.스토리보드 라인 중 '이지클린 HPL'은 특수코팅 기술을 적용해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스크래치성 등을 갖췄다.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스토리보드 도어&바디는 개인의 취향에 맞춘 컬러를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단조로운 색감의 바디 컬러를 주로 사용했던 것과 달리 가구의 몸통 내부도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이어 "인테리어 제품들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생산하는 비스포크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제품 라인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Silver-ion 항균제를 첨가해 소비자 안전에도 만전을 가했다"고 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