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작년 경제성장률 0.9%

스위스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4% 증가해 시장 전망치(0.1%)를 상회했다.

2일 스위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 나라의 GDP는 지난해 3분기 0.1% 감소한 이후 4분기에는 0.4% 증가했다.

정부는 4분기의 성장이 가계와 공공분야의 소비지출 덕택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2015년 연간 GDP는 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스위스는 유로화 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프랑화의 강세로 지난해 유로존에 대한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과 다른 신흥국의 경기 둔화도 스위스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중국과 홍콩에서 인기가 많은 스위스 시계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페그제를 없앤 이후 마이너스 금리에 의존하고 있다.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는 -0.75%까지 떨어졌는데 중앙은행은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고 시사했다.

마이너스 금리의 적용을 받지 않는 은행 지급준비금 규모를 축소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스위스 중앙은행 토마스 요르단 총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