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266% 관세…美 업계 불만 잠재우기 어려울듯 관측도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최고 6.89%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무부와 워싱턴D.C.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상무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수출업체별로 2.17∼6.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국가별로는 중국 제품에 265.79%, 일본에 71.35%, 브라질에 38.93%의 관세가 각각 부과됐고 러시아와 영국에도 5.79∼31.39%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상무부는 또 지난달 23일 한국산 용접각관(Heavy Walled Rectangular Welded Carbon Steel)에도 업체별로 2.53∼3.81%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와 터키에서 만든 같은 제품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제시한 관세율은 3.99∼16.31%였다.

미국 정부가 외국 철강 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를 물린 것은 지난해 12월 이래 두 번째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철강업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케이틀린 웨버 애널리스트는 "두 번째로 큰 생산국가인 한국의 덤핑률이 업계에서 생각한 것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의 이들 철강제품에 대한 최종 반덤핑 판정은 오는 7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