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4분기 흑자전환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69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 때문에 1조512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4분기에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8569억원)와 비교해 129.8%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조4413억원, 영업손실 1조45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고, 매출은 27.7%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도약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수주 6조원,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의 경영목표도 밝혔다. 영업이익을 내고, 매출은 약 10%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흑자전환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작”이라며 “프로젝트 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원가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금 전액이 잠식됨에 따라 상장 폐지 기준 해소 요건이 입증될 때까지 주권 매매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월 말 1조26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완전자본잠식이 실질적으로 해소됐다”며 “거래소 요청에 성실히 협조해 거래정지 기간을 단축, 주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