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은 올해 경영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내수 회복세 미약'을 꼽았다.

올해 매출과 수익성은 작년보다 개선되겠지만 나아지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지난 1∼2월 전국 33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주요 경영위험요인에 대해 응답업체의 33.3%가 '내수 회복세 미약'을 꼽았다.

이어 20.0%는 '수출부진 지속', 18.1%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금리 등 금융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라고 지적했다.

수출위험요인으로는 응답업체의 36.1%가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둔화'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과잉현상 지속(18.6%), '엔화·위안화 약세 등 수출경쟁국의 통화가치 절하(15.3%) 등도 수출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석유화학·정제·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수출 주요업종은 공통적으로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둔화'를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철강 업종은 '글로벌 공급과잉'을, 자동차 업종은 '수출경쟁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주로 우려했다.

수출위험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29.1%는 '비용 절감·구조조정 등 긴축경영'을 제시했고 '글로벌 마케팅 강화'(24.5%), 'R&D 투자 확대 및 신제품 출시'(24.0%)라는 대답도 많았다.

매출은 조사대상업체의 66.1%가 올 매출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33.9%는 감소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의 절반가량(48.2%)은 매출의 증가폭이 '0∼5% 미만'이라고 답해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주로 자동차 업종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조선, 석유화학·정제 등은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수익성은 조사대상의 83.0%가 올해 흑자를, 17.0%가 적자를 예상했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2.7%였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6.5%였다.

나머지 40.8%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