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2∼3년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기를 거쳐 현재는 매우 위태로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불황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는 올해 연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5% 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만약 중국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면 2.2%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2% 미만일 경우를 불황으로 간주한다고 씨티는 규정하고 있다.

씨티는 "선진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계 곳곳의 재정 여건이 나빠지면서 전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국 경제가 불안해진다면 당장 세계 경제의 엔진 노릇을 할 주요국을 찾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계 경제성장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전 세계적인 금융 상황 악화와 부정적 심리 확산 등을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등 중앙은행의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문제다.

씨티는 "이전에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는 주요 정책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이 같은 주요 부양책은 앞으로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