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다그룹, 영토확장 본격화
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프랑스 파리 외곽에 대형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테마파크는 파리 북동쪽의 고네스 마을에 들어설 ‘유로파 시티’로, 면적은 200에이커(약 80만㎡·24만평)에 이른다. 2019년 착공해 2024년 완공될 이곳에는 쇼핑센터와 워터파크, 스노파크, 공연장,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WSJ는 완다그룹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운영하는 ‘아모리스포츠연맹(ASO)’ 인수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완다그룹은 지난달에도 영화 ‘고질라’ 제작사인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4500만유로에 사들였다.

완다그룹은 주력인 부동산 개발에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자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