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주요 경영사안 사전 심의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25일 오후 이사회에서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3월 18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SK㈜를 비롯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거버넌스위원회에는 전체 이사 6명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독립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SK 측은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SK는 2004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통합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

최 회장은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은 뒤 같은 해 3월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사면복권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SK 관계자는 "SK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