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손익분기점 이를 것"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25일 "2018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적자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자본잠식은 절대 안 되겠다는 판단"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3월 법인을 설립하고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이 대표는 "올해도 적자가 100억원 이상은 날 것 같지만 개국 초기에 입점을 망설이던 업체들도 현재는 100∼200개가 입점을 기다리는 실정"이라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짠돌이 경영'을 하며 노력도 엄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의 중기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봤을 때 충분히 틈새시장으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농협의 하나로마트 등을 입점시켜 상품을 강화하는 전략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올해 취급고 목표는 5천억원이며 2020년에는 이 두 배인 1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취급고란 소비자가 주문한 금액에서 반품·취소금액을 제외한 순수주문금액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농어업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창의혁신상품, 지역 특산품을 포함해 매년 700개 이상의 신상품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추고 소비자상품평가위원회 절차도 신속하게 해서 한 프로그램에 여러 업체 제품을 방송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명변경 문제와 관련해 "아임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개국했는데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 수협 등 주주 간 의견차가 있다"면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방송(IPTV) 업체와 지역 케이블방송에 내는 송출수수료와 관련해서는 "10%가 좀 넘는데 이 부분은 협상을 통해 줄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이 밖에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창의·혁신 상품 취급고를 올해 6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천억원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창의·혁신상품 편성 비중은 10% 이상으로 잡았다.

나아가 올해 수출관련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 2020년에는 200억원 규모의 수출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리경영을 위해 올해 감사자문위원회, 준법지원인 등도 도입한다.

이 대표는 "올해 윤리·투명경영 속에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현재 일반 홈쇼핑사보다 10%p 이상 낮은 수수료율(평균 23%)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 전문 홈쇼핑으로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현재까지 총 취급고 1천500억원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