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빌려주는 자금인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금보다 9조원 늘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9조원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9조원은 현재 한도 20조원 중에서 지원되지 않고 남아있는 여유분 4조원에 새로 한도를 5조원 늘려 조성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연 0.5∼1%의 저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작년 3월에 한도가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됐고 일부 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인하됐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항목 중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은 한도가 지금보다 3조원 늘어나고 대출금리도 현재 연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된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은 새로 늘린 한도 1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1조9천억원등 총 2조9천억원을 지원하고 지원기간은 내년 8월에서 내년 말까지로 연장된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는 한도 증액 1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2조1천억원 등 총 3조1천억원을 지원한다.

또 창업지원대상에는 기존 기술형 창업기업뿐 아니라 일반창업기업도 추가하되 부동산·임대업, 유흥·주점업 등 성장잠재력 확충과 관련이 없는 업종은 제외했다.

한은은 늘어난 한도가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된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전산 개발 등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