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은 동아원그룹 인수 작업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사조그룹은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고 동아원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대해 채권자 100% 동의로 승인을 받았다.

이어 22일 한국제분㈜에 대한 1천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해 83% 지분을 확보하고 24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제분㈜, ㈜동아원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회사인 ㈜코도(지분 100%), 논산 소재 양곡처리 가공업체인 한국산업㈜, 양돈업체 ㈜천안팜 등 8개사가 사조그룹 계열로 최종 편입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등기이사진이 사임하고 사조그룹 식품부분을 이끌던 이인우 사장과 동아원그룹 이희상 전 회장을 한국제분의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인우 사장은 동아원의 대표이사도 맡았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주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부분 총괄본부장은 한국제분과 동아원의 새로운 등기 이사로 선임됐다.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 씨의 장인이다.

사조그룹은 과감한 경영진단과 감사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동아원의 경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원은 3월 중 1천억원의 전환사채 발행과 미국 코도법인의 PET 사업부를 매각하고 연말까지 각종 무수익 자산을 과감히 매각해 2천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이인우 대표는 "6월 말까지 뼈를 깎는 쇄신과 구조조정을 통해서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고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동아원 사무실은 여의도 63빌딩에서 방배동 소재 사조그룹 소유 빌딩으로 이전된다.

동아원그룹 인수로 사조그룹의 매출 규모는 3조6천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