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시작이 절반] "30~40대, ISA·개인연금 등 절세상품 꼭 가입하라"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사진)은 24일 “예·적금의 재산증식 효과가 거의 사라지면서 절세형 금융투자 상품으로 재산을 한 푼이라도 더 늘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한국경제신문사가 다음달 3~19일 전국 7개 도시에서 여는 ‘2016 한경 머니로드쇼’의 인천 행사(3월15일·송도컨벤시아)에서 유망 금융상품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100세 시대를 맞아 연령대별로 다른 투자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는 대학생 때부터라도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했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국민연금 구조를 고려하면 부모 도움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소액이라도 일찍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30~40대는 결혼, 주택 마련, 자녀 교육 등에 따른 목적자금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목돈 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예·적금에서 재산증식 효과가 큰 절세형 투자상품으로 옮겨 탈 것을 권했다.

이 소장은 30~40대가 반드시 가입해야 할 상품으로 다음달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꼽았다. ISA는 예·적금은 물론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담아 운용한 뒤 순이익에 대해 연간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아울러 30~40대는 노후 준비를 위해 개인연금에 꼭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론 노후를 대비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개인연금이 가진 세제혜택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연금은 5년 이상 유지하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장기 저축상품으로, 연간 납입액(400만원 한도)의 13.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이 소장은 이달 말 선보이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도 관심을 두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매매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한도는 3000만원, 가입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그는 50~60대 이상은 목돈보다 매달 생활에 필요한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시연금 등 월지급형 상품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60세 이상(2019년엔 65세)은 5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종합저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