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의 한국산 전기버스 배터리 보조금 제외 조치를 양국 장관 회담의 공식 안건으로 제안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통상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차별 문제를 다음달 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통상장관 회담의 공식 의제로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4일 중국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방식의 전기버스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고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등이 주로 생산하는 니켈카드뮴망간(NCM) 등 삼원계 방식 배터리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본지 2월1일자 A1, 3면 참조

중국 정부는 2억~3억원가량하는 전기차 한 대에 1억80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 업체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전기버스 배터리를 판매하기 어려운 구조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