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공모주 & 배당주 10', '시중금리 + 알파' 추구…국공채·공모주 등 집중
올 들어 국제 유가 급락 등 여러 불안 요인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머물러 있는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작으면서도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채권혼합형펀드 ‘하이 공모주&배당주 10’을 추천했다. 국내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펀드자산의 10% 이하만 공모주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장기투자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선취 수수료를 받는 A형 기준 2.4%다.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인 만큼, 부도 위험이 거의 없는 국공채와 통안채, 은행채 등 우량 채권에 대부분 자산을 투입한다. 주식 투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와 공모주에 집중한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안정적으로 배당을 한 종목 중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을 할 여력이 있는 종목만 추리고 있다”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위 종목 중 과거 5년 동안 월간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투자도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펀드매니저가 애널리스트 역할을 겸임하는 섹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 공모주의 수익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 종목을 결정한다. 덩치가 작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가격 전략’, 장기투자와 분할 매도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매매타이밍 전략’ 등을 두루 활용한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은 “올해는 덩치가 큰 기업의 신규 상장이 많고 기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도 후하다”며 “공모주와 배당주, 채권 등에 나눠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