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가 선정한 ‘한국 최우수 프라이빗뱅킹(PB) 은행’으로 선정됐다.

유로머니가 PB 분야의 한국 최고 은행을 뽑는 이 상을 제정한 2004년 이후 아홉 번째 수상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평가에서도 △상속·증여 자문 역량 △외국인 대상 서비스 △가족 단위 자산관리 서비스(패밀리오피스) 등 총 12개 항목 중 7개에서 국내 은행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함영주 행장(사진 가운데)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함 행장은 수상 직후 “전 직원을 프라이빗뱅커(PB)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PB센터뿐 아니라 모든 지점에 자산관리 전문가를 배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를 판매할 때도 이번 수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시작되는 ISA 판매를 앞두고 자산관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 크게 고무돼 있다. 소비자 위임을 받아 자율적인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는 투자일임업이 ISA에 한해 은행에도 허용된 만큼 이번 수상에 예년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함 행장은 “올해 최대 목표는 영업력을 극대화해 다른 은행에 비해 부족한 고객 기반을 늘리는 것”이라며 “ISA는 새로 도입되는 제도인데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 고객 수를 늘려야 하는 하나은행엔 큰 기회”라고 말했다.

함 행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통합 하나은행의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4분기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은행 순이자마진(NIM)을 전분기 1.39%에서 1.41%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직원들 개개인의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올 들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