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 같은 기업인 없다"
그는 “최근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면 기업인은 인자한 얼굴 뒤에 추악한 내면을 숨긴 인물, 사모님은 고상한 외모지만 속물인 여성, 아들은 무법지대를 사는 방탕아로 그려진다”며 “이런 묘사는 현실 속 기업인의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현실 속 기업과 기업인을 근거 없는 불만과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실 속 기업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한국에는 피부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부도 난 회사를 살리겠다며 죽기 살기의 각오로 회사를 정상화한 대기업 회장도 있고, 개발도상국에 기술을 전수하러 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공한 기업인을 꿈꾸는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뜨거운 만큼 현실을 반영한 기업인 상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민대 성균관대 고려대와 광주상의 등에서 강의했다. 그는 기업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회가 닿는다면 어디든 찾아갈 계획이라고 대한상의 관계자가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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