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유업체의 35% 가량이 올해 파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딜로이트의 존 잉글랜드 연구원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전 세계 석유 탐사 및 생산 업체들의 35% 가량인 175개 기업이 올해 파산할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부채 수준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이자 지급 능력도 크게 악화한 기업들이다.

잉글랜드는 많은 기업이 올해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배당을 줄이고, 직원을 감원하고, 자본투자를 삭감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우드 맥켄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은 총 3천8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잉글랜드는 전 세계 석유가스업체 중 160개 기업은 레버리지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현금흐름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위험한 상태"라고 분류했다.

같은날 울프 리서치의 폴 생키 석유 및 가스 담당 애널리스트도 기업들의 파산이 거의 매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밑도는 상황이어서 거의 모든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