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 업계가 액운을 쫓고 소망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22일)을 앞두고 관련 제품 판촉전에 돌입했다.

17일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인 오곡밥과 나물 등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간편식과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자체(PB)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에서 '슈퍼푸드 오곡'을 선보이고 대보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피코크 슈퍼푸드 오곡은 1회분의 소포장 패키지(30g)를 2~3인분 쌀에 바로 넣기만 하면 오곡밥을 만들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다.

바람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건식세척 방식의 '무세미 및 증숙 공정'을 거쳐 조리 시 별도로 씻거나 불릴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시드, 퀴노아, 아마란스 슈퍼 곡물을 포함한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오곡을 섞어 나온 '알콩 찰 오곡밥'을 3만개 기획·판매한다. 해당 상품 구입 시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들어간 쥐불놀이 완구 만들기 세트를 증정한다. 부럼 대표 상품인 땅콩, 잣, 호두를 묶은 국산 전통부럼세트도 1만개 한정 판매한다.

시래기, 곤드레 등 나물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강원도 양구의 시래기(300g)를 1000원 할인한 4980원에 준비했고, 고흥 지역 곤드레를 1봉(300g) 구입 시 1봉 더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정월 대보름 기획전'을 열고 관련 상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우선 오곡밥을 만들기 위한 잡곡류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멤버십 '엘포인트' 고객을 대상으로 서리태, 찹쌀, 흑미 등을 89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차좁쌀, 적두, 기장 등은 2봉 이상 결제 시 추가 할인해 준다. 건호박, 건곰취, 건취나물 등 나물류 균일가 행사와 부럼류 상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건나물은 최대 58%, 잡곡은 최대 51% 할인 판매한다.

서리태, 찰수수쌀, 기장쌀, 찹쌀, 팥 등은 각 3980원, 국내산 소포장 건나물 8종은 1봉 구매 시 3000원, 2봉 구매 시 500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피땅콩을 비롯한 다양한 견과류도 균일가에 선보인다.

한편,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정월 대보름 시기 관련 매출은 꾸준히 감소했다. 2013년부터 정월대보름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밸런타인데이 등과 겹치며 관련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월 대보름을 챙기는 가정이 줄어든 점도 매출 감소에 일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대보름 행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직전 이틀이 모두 영업일이어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