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가 회사 이름을 SK머티리얼즈로 바꾸고 사업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머티리얼즈 새 출발…"반도체 소재 종합기업 변신"
OCI머티리얼즈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이름을 SK머티리얼즈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또 모회사인 SK(주) 조대식 사장과 장용호 PM2부문장(전무)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대표이사는 2014년 선임된 임민규 사장(사진)이 계속 맡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작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 분야의 세계 1위(업계 추정 점유율 약 40%) 기업이다. SK(주)는 이 회사를 반도체 관련 소재 종합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SK머티리얼즈의 기존 제품 이외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중국 사업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구축한 기존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현지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장쑤성 및 시안에 NF3 생산, 물류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 일본 등의 관련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및 기술제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를 위해 사업목적에 ‘자회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 소유함으로써 자회사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지주사업’을 포함시켰다.

전문가들은 SK머티리얼즈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 실적(매출 3380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SK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SK하이닉스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등 판매처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경북 영주공장의 생산능력이 연간 6600t에서 상반기 중 7600t으로 늘어날 예정인 점도 호재로 꼽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