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 계열사 잇츠스킨의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하며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에뛰드를 앞질렀다.

잇츠스킨, 지난해 매출 3000억 돌파…에뛰드 앞질러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이 3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늘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2014년 로드숍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 4위였던 에뛰드의 지난해 매출(2578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잇츠스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9%, 9.6%씩 증가한 1118억원, 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6.1%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 채널에서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잇츠스킨은 전했다. 직영점과 가맹점 매출은 35% 늘었고 면세점(17%), 유통점(64%), 수출대행(30%), 해외수출(26%), 온라인(66%) 등에서도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주력 제품을 포함한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 라인 매출이 호조를 이어간 덕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잇츠스킨은 중국식 닉네임인 '이쓰(伊思)'라 불리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해외 매출에서 중국 지역 매출이 63%를 차지했다.

잇츠스킨은 최근 김연아를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DFS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국내외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그러나 마케팅비는 매출의 5∼6% 수준을 유지해 업계 최고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중국 현지 매출 확대를 위해 역직구몰과 보세구역 등 채널을 확장, 보따리상 규제 위험을 해소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올해도 중국 관련 소비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위생허가를 취득하면 본격적으로 직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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