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15년새 2배로…중국·유럽산 초콜릿 수입↑

수입 초콜릿이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국내 초콜릿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한 초콜릿과 초콜릿 과자 중량은 총 3만1천66t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초콜릿 수입량은 2014년(3만669t)보다 1.3%, 5년 전인 2010년(2만1천112t)보다는 47.1% 증가했다.

2000년(1만5천520t)과 비교하면 15년 새 약 2배로 늘었다.

작년에 국내에 들어온 수입 초콜릿은 미국산이 6천235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산 4천931t, 싱가포르산 3천145t, 벨기에산 2천798t, 독일산 2천674t, 이탈리아산 2천656t, 프랑스산 1천819t 순이었다.

초콜릿 수입량을 2010년과 비교하면 미국산은 7천85t에서 12% 줄어든 대신 중국과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기간 중국산 초콜릿 수입량은 6.6배(561.5%↑)로 뛰었고 벨기에(69.9%↑), 독일(400.1%↑), 이탈리아(152.2%↑), 프랑스(47.9%↑)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들여온 초콜릿 양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초콜릿 수입 금액도 2005년 8천742만6천달러, 2010년 1억2천201만3천달러, 2015년 2억1천110만2천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초콜릿 수입 규모가 매년 커지고 시장에 쏟아지는 수입 초콜릿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연중 초콜릿을 가장 많이 먹는 밸런타인데이 대목에도 수입 초콜릿이 강세다.

홈플러스가 밸런타인데이 행사기간(1월 21일∼2월 9일) 초콜릿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산 비중이 2013년 58.3%, 2014년 61.9%, 2015년 65.1%로 꾸준히 늘다가 올해 처음 70%(70.2%)를 넘었다.

이 기간 홈플러스에서 수입 초콜릿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하면서 전체 초콜릿 매출 신장(5%)을 이끌었다.

초콜릿 매출 1·2위는 프랑스 마테즈 트러플이 차지했다.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많아 아이를 키우는 주부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독일 킨더 제품이 10위 안에 4개(3·6·7·9위)나 이름을 올렸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이탈리아 초콜릿인 페레로 로쉐와 로아커 가데나 핑거믹스는 각각 5위와 8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국산 초콜릿은 미니 핫브레이크(4위)와 핫브레이크 크리스피미니(10위) 뿐이었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브랜드간 경쟁 등으로 가격이 낮아진데다 단맛으로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려는 고객이 늘어 수입 초콜릿 매출이 증가했다고 홈플러스는 분석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