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12일 금 거래량이 하루 만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 거래량은 56.7㎏으로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46.5㎏으로 최대 기록을 세운지 하루만이다.

금 가격 역시 이틀 새 8.6% 급등한 4만8천원으로 시장 개설 이래 최고가로 치솟았다.

이는 작년 말의 4만670원보다 18%나 오른 것이다.
최근 거래가 늘면서 금값이 뛴 것은 국제유가 급락과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금 가격은 해외 금시세와 환율 등의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며 "최근 해외 금시세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금값도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나 세계 증시의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도 금값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수요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경향이 완화하기 전까지는 금 가격의 상단 자체가 어디인지 말하기 어렵다"며 "국제유가가 당분간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금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은 올해 1분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RX금시장 개설 후 현재까지 거래량은 3.6t(거래대금 1천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여계좌 수는 6천500개를 넘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