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보 위해 국내외 제품 생산·판매 검토

북한의 남측 인원 추방 조치로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됐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평화누리 명품관'은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의 조업 중단으로 당분간 운영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12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개성공단 대신 국내외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평화누리 명품관에서 전시·판매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9월 17일 킨텍스 제2전시장 1층에 330㎡ 규모로 평화누리 명품관을 문 열었다.

당시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개관식에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평화누리 명품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제안한 것으로, 도는 이들 기업 대부분이 인지도가 낮은 주문자 제작방식(OEM) 업체인 점을 고려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를 지원하고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치로 지난 11일 개성공단 조업을 전면 중단키로 하고 북한이 이에 다시 근로자 추방으로 맞대응하면서 평화누리 명품관이 개관 4개월 만에 문 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브랜드 홍보와 판로를 위해 상설전시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아니더라도 국내나 중국 등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평화누리 명품관을 계속 운영하자는 것이 참여 업체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금은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쏟을 때"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