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갱도체험시설조성

"3년여의 노력으로 폐갱도를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잊혀졌던 폐갱도가 관광자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과거 석탄산업의 정취와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공간이 충남 보령시의 석탄박물관에 마련됐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김익환)은 보령 석탄박물관에 폐갱도를 활용한 갱도체험시설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체험시설은 지난 2011년 5월 주차장의 지반이 붕괴되면서 가로 2m, 세로 2m, 길이 45m의 폐갱도가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당시에는 무너진 공간을 메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단과 보령시는 폐갱도를 갱도체험시설로 조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자는 데 뜻을 모으며 선보이게 됐다.



광해관리공단은 지난 2013년 3월 폐갱도 지반조사를 시작으로 보강공사와 신규 갱도 공사, 전시물 제작 및 설치에 이르기까지 약 3년에 거쳐 폐갱도의 변신을 꾀했다.



특히 성주리 탄광촌, 입갱, 채탄, 막장의 빛 등을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과 영상으로 꾸며져, 광부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을 과거 갱도의 모습을 현재에 전해주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폐갱도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의미 또한 크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업을 적극 발굴해 폐광지역의 이미지 개선과 지역진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