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설이후 결론…국토부, 국가철도계획 반영

지하철 7호선을 의정부를 거쳐 양주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더해 포천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노선이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구축 계획 안'에 포함됐다.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국회의원은 4일 "기획재정부가 지하철 7호선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분석 결과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013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지하철 7호선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비용 편익(BC)을 0.95로 분석했으며 사업비는 6천337억원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통상 BC가 1.0이면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본다.

이에 기재부는 조만간 종합평가(AHP)를 통해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HP는 KDI의 내·외부 전문가 7∼8명이 참여해 경제적·정책적·지역균형발전 분석을 종합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설 연휴 이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은 도봉산역을 출발, 의정부 장암역과 탑석역을 거쳐 양주 옥정역에 이르는 15㎞ 구간이다.

기재부는 앞서 2011년부터 두 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전 철도트윈타워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2016∼2025년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는 도봉산∼포천 노선을 비롯해 10년내 착수할 광역철도 9개 노선이 포함됐다.

도봉산∼포천 노선은 총 29㎞로, 지하철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 구간에 14㎞를 추가하는 노선이다.

국토부는 양주 옥정역에서 포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이번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할 계획으로, 옥정역에서 포천 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영우(포천연천) 국회의원은 "기존 의정부∼철원선은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업이었으나 (의정부∼)포천선은 10년 내 착수할 수 있는 것으로, 한 단계 도약한 결과"라며 "GTX 의정부∼금정 노선과 연계해 서울 강남, 경기 남부 등으로 이동이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정부·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