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수출 실적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넘게 급등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달러당 1,209.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4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른 달러당 1206.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처럼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지난달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액이 367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9년 8월 20.9%가 감소한 이후 6년 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 같은 수출 부진 탓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몰릴 수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이날 장중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스탠스를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6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2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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