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익 606억…전년보다 90%↓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606억2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3%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7조4천95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TV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천255억원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이는 1조7천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0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8조3천838억원으로 2014년(26조4천555억원)보다 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234억원으로 2014년(9천174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실적 개선과 관련,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당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BOE 등 중국 업체들의 8세대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과잉이 겹쳐 중대형 패널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수요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4천600억원을 투자,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경기도 파주에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설비를 올레드 생산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수요 확대 대응"이라고 투자 목적을 설명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투자의 중심을 LCD에서 올레드로 전환하겠다며 2018년까지 대형·플렉서블 올레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분야를 포함해 1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총액은 1천789억785만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오후 4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