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회사들이 베트남에서 중국 업체와 달리 시공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철도엔지니어링(CREC)이 시공 중인 베트남 내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사고 발생 등으로 공사기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에 반해 “한국 건설회사는 공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건설회사에 공사를 맡기고 싶지만 이미 계약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발주처 반응을 덧붙였다.

중국 건설업체의 공사 현장에선 최근 크레인이 추락해 지나가던 오토바이와 행인을 덮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FT는 공사 현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 “중국 인부들은 거북이가 걸어 다니는 것처럼 일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국내 업체 중에선 GS건설대림산업이 베트남에서 지하철 공사를 하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 8월 4억2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호찌민 지하철 1호선 2공구를 수주했다. 베트남 도시철도국이 발주한 이 공사는 호찌민시 벤탄지역에서 수오이티엔 차량기지까지 총 19.8㎞를 연결하는 공사로, 2018년 1월 완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하노이 경전철 3공구를 2014년 5월 착공해 내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8400만달러 규모다.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회사가 안전 및 공정 관리 측면에서 중국 등 경쟁 회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