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 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 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시장 항상 바뀔 수 있어…혁신에 집중" M&A 가능성 열어둬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25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한 것과 관련,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2016년형 에어컨·냉장고 미디어데이에서 "GE, 하이얼과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추구하는 게 다르고 제품군도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제품 시장이나 경쟁구도는 항상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환경과 변화를 뛰어넘는 근본적인 혁신이 뭔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M&A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존의 상식을) 혁신적으로 뛰어넘을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 부사장은 "생활가전제품이란 게 100여년 동안 고정된 상식을 제대로 파괴하지 못했다"며 "애초에 세탁기와 냉장고의 콘셉트를 설계한 사람은 유럽이나 미국 사람인데 고정 관념을 탈피하지 못하고 기존 플랫폼을 따라가다 보니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체 북미 생활가전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한 것과 관련, 액티브워시 등의 제품을 언급하며 "쓰는 사람도 옛날 플랫폼에 익숙해져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새 제품을 보는 순간 '아 이거 불편한 거였어'라고 느끼게 하는 제품들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