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이 놀랐다…번뜩이는 혁신상품 99개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이틀 만에 제작하는 전기자동차, 비에 젖지 않는 우산, 태양열·태양광을 동력원으로 하는 냉장고와 오토바이,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면 경고하는 장비…. KOTRA가 자체 선정해 24일 발표한 ‘세계의 번뜩이는 99개 혁신상품’이다.

미국 로컬모터스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44시간 만에 운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자동차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로컬모터스는 내년부터 생산 및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왔던 1인용 비행수트도 혁신상품에 포함됐다. 중국 광치커지(光啓科技)는 가스를 분사해 하늘을 날 수 있게 하는 배낭 제품을, 아랍에미리트의 마틴에어크래프트는 드론을 하늘에 띄우는 원리를 활용해 1인 비행을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물에 젖지 않는 우산은 일본 업체가 선보였다. 기존 원단보다 밀도가 3~5배 높은 원단을 사용해 한 번만 흔들면 우산 표면에 붙은 물방울이 곧바로 떨어진다. 이 우산은 작년 봄 ‘도쿄 기프트 쇼’에서 열린 ‘여심을 사로잡은 선물용품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순식간에 55도의 미지근한 물로 바꿔주는 텀블러(보온용 물병)는 중국에서 개발됐다. 커피나 차 등 뜨거운 음료를 넣고 흔들면 온도가 마시기 좋은 수준으로 빠르게 떨어진다. 뜨거운 차를 마시다가 화상을 입는 사람이 많은 것에 착안한 제품이다.

캔에 들어 있는 음료를 순식간에 차갑게 해주는 제품도 있다. 약간의 얼음만 있으면 맥주캔 온도를 2분 만에 24도에서 10도로 낮출 수 있다. 카메라를 활용해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다고 판단되면 경보장치를 발동하는 차량용 장비 등도 혁신제품으로 꼽혔다.

KOTRA가 선정한 99개 혁신제품 가운데 중국 상품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미국(12개)과 인도(6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해외 혁신상품 사례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