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8% 올리기로 했다. 또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2.7%,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도 7.8% 인상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2년여 만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례로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사들의 적자 폭이 커진다.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4년 88.3%, 지난해 88.0%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인 77~7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보험료를 올린 회사는 AXA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 MG손보 등이다.

나머지 대형 보험사들도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부터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동부화재도 조만간 KB손해보험과 비슷한 특약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