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납품대금 1조11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협력사에 지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350억원어치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설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협력사다. 이들 업체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대금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설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 3차 협력사들도 자금 부담을 겪지 않도록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에 1조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350억원어치를 구매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라며 “설 명절 기간 국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설을 맞아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17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