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영토확장 모색
차별화된 스마트 기술·프리미엄 서비스로 정면승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Built-in)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미국 시장에 상륙한다.

LG전자는 19∼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2016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 참가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날 총 600㎡(182평)의 전시 공간에 최신 인테리어 유행을 반영해 다양한 콘셉트의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

전시회 부스에서 마커스 사뮈엘슨 등 유명 셰프의 쿠킹쇼도 진행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냉장고·오븐·쿡탑·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으로 구성된 빌트인 주방가전 풀패키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기본 패키지 가격은 2만 달러(약 2천400만 원)를 웃돈다.

실제로 미국 전체 빌트인 시장 규모는 80억 달러(약 9조7천억 원)로 작지 않은 규모다.

이 가운데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15%에 이른다.

특히 LG전자는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 브랜드가 아닌 빌트인 전문 독자 브랜드를 내세우는 모험을 했다.

서브제로·울프·써마도·모노그램·밀레 등 글로벌 빌트인 가전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담팀을 만들고 완전히 다른 제품 만들기 위해 LG 가전역량을 총동원했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서브제로와 울프 등과 정면승부를 할 예정이며 5년 내 `톱(Top)-5'가 목표"라고 밝혔다.

초고가 제품에 걸맞게 제품의 마감과 디테일에 주력했으며, 전 제품에 와이파이(Wi-Fi)를 탑재해 스마트홈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씽큐'를 통해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가전제품의 상태뿐만 아니라 일정·날씨 등의 유용한 정보를 3.5인치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하며, 음악을 들려주는 프리미엄 스피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 허브도 포함돼있다.

고효율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냉장고), 찌꺼기를 단번에 닦아내는 이지클린(오븐), 고출력 열을 내부로 순환시켜 음식을 조리하는 프로베이크 컨벡션(오븐), 터보 스팀과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식기세척기) 등 차별화된 기술도 적용했다.

게다가 제품 설치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책임 관리제를 비롯해 3년간 무상 보증 프로그램, 24시간 전용 콜센터 운영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전자제품 매장 베스트바이의 프리미엄 유통채널 `퍼시픽 세일즈'와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아울러 일반 가전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제품들도 상반기 내 미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LG 시그니처는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포함한 LG의 초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