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기구에 출연한 금액이 8천137만 달러(약 9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6개 국제금융기구, 10개 신탁기금에 8천137만 달러를 출연했다.

국제금융기구는 우리 정부의 신탁기금을 바탕으로 약 5천만 달러(약 606억원) 규모의 9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탁기금은 국제기구의 개발도상국 개발사업을 돕기 위해 회원국의 출연으로 조성된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성장 경험, 강점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수요를 반영해 신탁기금을 지원 중이다.

분야별로는 환경·수자원 분야에 출연한 신탁기금이 전체의 27%로 가장 많았고 공공행정(15%), 정보통신기술(ICT·15%), 교통·도시·지역개발(13%) 등 순이었다.

신탁기금 출연은 국제금융기구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발언권을 확대하고 우리 연구기관·기업 등이 해외 개발 경험을 축적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우리 정부가 출연한 신탁기금의 개도국 내 개발 효과성 등을 높일 수 있도록 각 기구의 기금 운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연구기관·기업들과 국제금융기구 사업자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년들에게 초급전문가(JPO), 인턴 등 국제금융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각 기구의 기금 운용 성과를 주기적으로 보고받고 우리나라에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기금에 출연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