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또다시 급락하고 중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2% 내린 5,779.92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내린 4,189.57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25% 빠진 9521.85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58% 내린 2,935.3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내려가자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전 한때 12년 만의 최저치인 27.67 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9 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28.74달러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이탈리아 증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방카 몬테 파스키와 방카 포폴라레 등 일부 은행이 지난해 큰 손실로 재정 건전성이 위험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한 시장 전문가는 "유럽 시장이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와 계속되는 유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이 조만간 바닥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로이드와 HSBC는 각각 0.87%, 1.10% 하락했고, 독일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3.08%, 1.91% 내렸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 역시 각각 6.47%, 2.49% 빠졌다.

영국 증시에서 유통전문업체인 광산업체인 글렌코어가 2.24% 상승했지만, 스포츠다이렉트는 4.74% 하락했다.

독일증시에서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6.25% 올랐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철강 전문업체 아르셀로미탈이 2.90% 올랐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