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감한 시도로 수익창출…질적성장 힘써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본원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우량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 속에서 발현되는 잠재적인 기회를 발 빠르게 찾아내고 있다”며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공통적인 성공의 열쇠는 과감한 변화 시도를 위한 자신감과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현대 "과감한 시도로 수익창출…질적성장 힘써야"
그는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선언한 것을 거론하며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현대그룹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고 질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천적인 기술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기경영’을 활성화하며 △변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간파하는 등 ‘새로움으로의 갈망’을 내부 동력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수년 전부터 등장한 세계적 기업들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움 자체를 추구하는 내부 동력을 가지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눈앞의 결과물, 일회성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일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의 화해협력과 공동 번영에 기여한다는 소임도 이어가자고 전했다. 현 회장은 “지난해 남북당국의 8·25합의 이후 민간교류가 늘고 이산가족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현대그룹이 남북경협의 선구자로서 긍정과 희망의 자세를 가지고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