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지난 13일부터 2박3일간 임직원 자녀 중·고생 30명과 장애인 중·고생 30명이 제주도를 함께 여행하는 'H더불어하나' 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행을 통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줄이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은 짝을 이뤄 세계자연유산 탐방, 귤따기 체험 등 협력과 소통을 유도하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한화영 양(당진 호서중·15)은 "평소 장애인과 접할 기회가 적어 약간 두려웠지만 짝꿍과 함께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여행하니 한 명의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적장애 2급인 이은희 양(인천예림학교·17)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제주도에 와서 너무 즐겁다"며 "시설 친구가 아닌 '밖'의 친구를 사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임직원 자녀들이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봉사캠프를 매년 열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장애·비장애인 학생들이 제주도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장애·비장애인 학생들이 제주도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