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이동휘 씨가 페리카나 모델로 선정됐다. (자료=페리카나)
박보검 이동휘 씨가 페리카나 모델로 선정됐다. (자료=페리카나)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출연진들이 광고를 통해 유통시장까지 접수하고 나섰다. 응팔 출연진들이 참여한 광고에 대해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실제 관련 제품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응팔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이와 관련된 마케팅이 프랜차이즈 업계와 온라인채널에서 쏟아지고 있다.

우선 프랜차이즈 업계는 출연진을 직접 광고에 기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페리카나는 박보검과 이동휘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응팔 방송 화면을 활용한 광고를 공개했다. 이동희 편 광고는 지난 8일부터 TV 전파를 탔다. 박보검 편은 다음 달부터 공개될 예정이며 페리카나 측은 점차 지면이나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광고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리카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치킨을 사면 브로마이드를 받을 수 있냐, 사인회는 계획하고 있는 지 등 다양한 문의를 가맹점을 통해 하고 있다"며 "박보검과 이동휘의 인기가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베스킨라빈스에서도 라미란 씨와 김성균 씨가 부부로 호흡을 맞춰 지난달 12월1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TV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가 진행되는 기간에 크리스마스용 케이크가 완판되면서 응팔 특수를 누렸다고 평가했다.

SPC 관계자는 "광고에서 김성균 씨가 딸에게 케이크를 사들고 가는 모습이 친근한 가족이미지를 부각시켜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2014년 크리스마스 시즌보다 매출이 늘었고 준비했던 케이크도 완판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응팔에 등장했던 복고용품들도 눈에 띄는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추억의 놀이거리가 실제 40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진 셈이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12월15일~1월14일)동안 부루마블과 인생게임은 전달 대비 판매신장률이 138%나 급증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마이마이(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의 영향으로 공테이프나 기타 용품들도 같은 기간 31%나 판매가 늘었다. 바둑·장기·체스 용품도 25%, 큐브와 소마큐브도 각각 24% 판매가 증가했다.

이밖에도 드라마에서 먹거리로 등장한 전병이나 옛날과자, 뻥튀기, 건빵도 11~15%대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