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자동차 업체들이 부정적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2% 내린 5,918.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0% 급락한 4,312.8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67% 하락한 9,794.2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51% 밀린 339.42를 기록했다.

유럽의 주요 지수는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 등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으며 장중 르노 압수수색 소식이 나오자 하락폭을 키웠다.

프랑스 일부 언론은 이날 르노가 폴크스바겐처럼 배출가스 문제로 당국이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해 르노 주가는 장중 20%까지 폭락했다가 10.2%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르노는 당국이 본사와 기술센터 등을 수색했다고 확인했으나 폴크스바겐처럼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는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환경부도 르노 디젤차량의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조작 소프트웨어는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미국에서 판매실적 조작으로 소송이 제기됐다는 보도에 따라 7.9% 폭락했다.

유가 반등 등에 따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유럽 지수들은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거래를 끝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