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성적표, 부시보다 좀 낫네"
클린턴·레이건 시절에는 못미쳐
오바마의 경제성적표는 어떤 상태일까?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이날 ‘오바마의 경제적 유산은 미완성 과제’라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집권한 뒤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도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보다 낫지만 빌 클린턴이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는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우선 CNN머니는 △미국의 실업률이 2008년의 10.3%에서 작년 말 기준 5%로 떨어졌고 △주식시장이 호황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 이익이 최고 수준이라는 점 등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우승 후 돌아야 할 트랙에는 깊은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결함으로 가계소득이 줄고 있는 점을 꼽았다. 오바마 취임 초 1인당 평균 5만4925달러였던 미국의 중위 가계소득은 2014년 기준 5만3657달러로 줄었다. 톰 페레스 미 노동부 장관도 “경기 회복의 미완성 과제가 가계소득”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성장률도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역대 대통령의 재임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레이건 3.5%, 클린턴 3.9%인 데 비해 부시와 오바마는 2.1% 수준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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