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은 1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자마자 경기 부천시에 있는 수출 중소기업인 흥아기연을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은 1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자마자 경기 부천시에 있는 수출 중소기업인 흥아기연을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식을 하기도 전에 수출 현장부터 챙겼다.

주 장관은 1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경기 부천시에 있는 한 중소기업으로 향했다.

주 장관이 찾은 곳은 제약포장기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흥아기연이다. 이 회사는 1970년에 설립돼 지난해 매출 407억원 가운데 295억원을 수출한 ‘수출형 중소기업’이다.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1명이다. 제약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주요 수출 지역이어서 지난해 비준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 강신영 대표로부터 수출 시 애로·건의사항 등을 들은 주 장관은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수출 회복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체결한 FTA를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주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향후 산업부가 주력할 첫 번째 정책으로 수출 확대를 꼽고 수출 시장·품목·주체·방식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내수 시장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서비스·기술·문화·농식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력 수출 품목을 발굴하겠다”며 “연구개발(R&D), 인력, 판로, 금융, 세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수출 기업 육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과거의 공급자 중심 산업정책으로는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수요자 중심, 민간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의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