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작년 3.9규모 지진에도 전력공급 이상무

지난해 국내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지난달 22일 전북 익산 인근에서 발생한 진도 3.9의 지진이었으나 당시 전력공급에는 별 영향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진 발생 횟수도 예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발생시각, 진앙지, 규모, 지진파형, 진도분포도 등을 수록한 '2015년 전력연구원 지진관측연보'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지진관측연보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총 44개의 지진 중 진도 2.0 이상을 기록한 17개에 대해 변전소에서 측정된 지진파의 크기 정보 및 예측치 비교 결과 등을 수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력설비에서 가장 크게 관측된 지진은 지난 12월 22일 전북 익산시 북쪽 9km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으로, 인근 4개 변전소에서는 내진설계기준의 1/2 이상으로 추정되는 높은 수준의 지반 흔들림이 있었으나, 전력공급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



또 변전소 40km 이내 인근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지진(규모 2.5 이상) 발생은 총 4회로 예년 수준(2.6회)에 그쳤다.



국가 재난안전관리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한전 전력연구원은 1999년 5월 지진감시센터를 설립하고, 수집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매년 발생한 지진을 분석해 연보를 발간하고 있다.



지진감시센터는 15개소의 변전소에서 실시간으로 지진을 감시하며, 국가적인 지진재난 발생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국민안전처 및 기상청의 통합지진관측시스템에 감시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축적된 지진관측자료는 국가 지진위험지도의 개정 및 내진대책, 지진재해 대응을 위한 국내 연구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지진관측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지진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및 주요 기간시설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