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30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기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의에 앞서 회원국 2곳이 조기 회동을 요청했다고 나이지리아 석유장관 겸 OPEC 의장이 전했다.

엠마뉴엘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OPEC 회원국 중 2곳이 조기 회동을 요청했다며 조기 회동을 위한 노력이 이르면 1분기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치규 장관은 조기 회동을 요청한 회원국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또 현 유가 환경이 그러한 회동을 필요로 하는 수준이라며 조기 회동은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OPEC 정책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치큐 석유장관은 작년 12월 OPEC 회의에서 회원국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이후 석유장관들은 유가가 하락할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아리비아가 대화를 원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라며 "사실 사우디는 12월 회동 당시 모두가 원한다면 6월 이전에도 회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카치큐 장관은 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40~5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전 2시50분(현지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정규장 이후 거래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74 달러(2.36%) 내린 배럴당 30.6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